영적전쟁-이원적 전투구조

조그만 사업을 하는 필자 교회의 한 집사가 어느 날 찾아와 일감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사업을 그만두고 월급쟁이로 들어가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하나님께 기도했더니 응답을 주셨다.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일감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 집사에게 당신을 위해 기도할 테니 당신도 한 주간 작정기도를 하라고 지시를 한 다음 중보기도를 하였다. 몇 일이 지나 그 집사가 연락을 해왔다. 다시 일감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공장에서 큰 구렁이가 나가는 꿈을 꾸었는데 그 다음 날부터 일감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 보이지 않는 세계가 바로 영적인 세계이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가 보이는 세계를 지배하고, 보이는 세계의 어떤 사건과 문제의 원인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영적 전쟁이라는 말이 영성사역에서는 중요하게 쓰이고 그 전쟁의 원리를 가르치기도 하는 것이다. 욥은 까닭을 알 수 없는 고난을 갑자기 당하였다. 자식이 다 죽고, 재산을 다 잃고, 몸에 질병이 생기고 아내마저 자신을 저주했으니 인간이 당할 수 있는 고통과 고난을 다 당한 셈이다. 그런데 성경은 욥이 의인이요 완전한 자라고 말씀하고 있다. 즉 자신이 저주를 받을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고난이 찾아왔다. 원인은 바로 영계에 있었다. 하나님에게 사탄이 욥을 참소하고 시험을 하겠노라고 허락을 받아 욥을 시험한 것이다. 즉 영적인 세계에서 일어난 어떤 이유가 땅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욥의 경우에는 믿음의 시험이었지만 어떤 사람에게 있어서는 사탄의 공격과 죄의 결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럴 때 영적인 싸움을 싸워야 하며 영적으로 싸워 사탄을 대적할 때 땅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영적으로 싸우려면 일단 조직이 필요하다. 교회는 영적인 싸움을 싸우는 군대와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성도는 세상에 나아가서 사업을 경영하거나 어떤 일들을 경영하고 목회자나 영적인 사역자들은 기도를 통하여 영적인 전쟁을 수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중구조의 전투를 수행해야하는데 성경은 정확히 출애굽기 17장에서 그러한 전투대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대 여정을 시작하는데 첫 번째 길을 막고 방해한 민족이 바로 아말렉이었다. 이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모세는 여호수아를 전쟁터로 보내고 자신은 아론과 훌을 데리고 산으로 올라간다. 즉 지상 전투부대와 영적인 공중전투부대로 나누어 영적인 전투와 지상전투를 동시에 수행했던 것이다. 결국 모세의 손이 들려져 기도할 때는 여호수아의 군대가 이기고 모세의 손이 내려가면 지고하여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을 붙잡아 주어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정확히 영적전쟁의 원리를 말씀하고 있다. 오늘날 교회가 바로 이러한 전투대형을 취해야 한다. 현대전도 공중전과 지상전으로 크게 나누어 수행하듯이 마귀와의 싸움도 그렇게 싸워야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성 기<구리 영락교회 목사>